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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아이의 든든한 서포터
[개인회원] 신시아 모 조회: 100518

저는 신시아 엄마입니다.

시아는 2020년 상반기 대상 이후 하반기에도 대상을 목표로 리딩게이트를 했고 대상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때의 감정은 이미 흐릿해졌지만, 하반기 보다는 설레고 기뻤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하반기 독서왕 대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담담함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시아가 이번 도전을 할 때 저는 단 한 번도 걱정하거나 간섭을 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담담할까요? 사실 그러기 위해서 많이 애를 썼습니다. 아이에게 독서왕 도전이 독립적으로 생각해야하는 도전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긴 책을 읽은 날은 시간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런 날이면 저는 아이에게 선택을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이 정도 시간인데, 그 시간이면 너는 충분하니? 서로가 이런 대화를 하고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가끔 포인트에 맞춰서 하기 싫은 책을 읽을 때도 있고, 이것저것 포인트에 연연하기도 하는 모습을 봐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어떤 날은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붙들고 있기도 하고 리딩게이트랑 상관없는 책을 읽기도 해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무언가 얻고자 하는 바가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싶다는 욕심 아닌 욕심이 있었거든요.

아이의 학교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계속 풀타임 수업을 해 주셨기에 상반기 때처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피아노 학원도 상반기 때는 많이 못 다녔기에 1단계로 풀렸을 때 긴 시간 배우게 했습니다. 아이도 저도 리딩게이트 때문에 이런 걸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애초에 하질 않았던 것 같아요.

독서왕은 어떤 경쟁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사랑하고 습관적으로 읽어나가는 습관을 잡아주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왕 도전을 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 필요하면 정중히 부탁하게 가르쳤습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말만하면 뚝딱뚝딱 엄마가 가져다바치는 일상이 당연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이가 요청한 책이 도서관에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아이랑 상의해서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을 해서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거나 고심을 오래한 후에 받은 책은 아이도 저도 애착이 가더라구요. 이게 옳고 저게 틀리다는 것이 아닌, 그냥 저만의 방식이고, 제가 책을 찾고 검색하는 방식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이 평소보다 독서왕을 도전해야할 때 더 잘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읽어야할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지니 더 많이 부탁을 해야하고, 도서관에서도 책을 더 많이 찾아야하니 아이가 점차 합리적으로 목록을 만들고 도서관에 가서 제대로 책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리딩게이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끝으로 이 수기를 마칩니다. 제 수기를 읽어보면 정말 부모가 한 일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네. 사실입니다. 훌륭한 인프라를 제공해주신 리딩게이트의 전적인 공으로 아이의 대상 수기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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